이른 여름

Say Say Say 2019. 5. 9. 22:31 |

달은 아련하고 꽃은 이리저리
봄의 안개인지 벚꽃만 물들었네
목적지도 모른 채 어딘가로
다리 밑의 물은 흘러가네
철 모르는 이른 매미 울음소리


한숨에 이유 따위를 찾아서 무엇하리
사실 미련 때문이겠지만
슬픔을 내버려둔 채로
위로하는 말은 그저 날 굳게 만들 뿐

세상살이 대부분 싫은 일 뿐이지만
혼자서 지내는 건 괴롭겠지만

이 아랫동네의 길잃은 석양빛은
젖은 뺨을 점점 빨갛게 물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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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ay Say Say 2019. 2. 6. 16:47 |

너는 아직도 내게 남아

누런 입김을 쌓아갈테지.

네겐 아마도 내가 남은 채

가식적으로 웃고 있겠지.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변해가는 그 기억 속에서.


난.. 먼지낀 너를 보고파.

먼지낀 너를 사랑해.

먼지낀 너를 보고파.

빛이 바랜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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