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Whispers.

Say Say Say 2018. 7. 7. 20:14 |

Dark Nights. No light
I've had all I can't take.

Our old snopshots
Make my lonely heart-ache

it doesn't take a genius to know ...
You're never comming back

Chinese Whispers.
It makes no Sense to me.
All this, talk talk.
What's the fuss? I can't see.
it doesn't take a genius to know
You're gone Permanently..

You glide in the room, dim all the lights
Lie back in my chair, You look up in my eyes..

Perfect Murder.
You put a hole in my heart
Too late, no hope.
It's Falling apart.

This hole thing is so bizarre
Maybe it's all a dreams.
Let's rewrite the script again
Cut no another scene.




Chinese Whispers
It makes no Sense to me
All this, talk talk.
What's the fuss? I can't see.

it doesn't take a genius to know
You're gone Permanently....

You glide in the room, dim all the lights
Lie back in my chair, You look up in my eyes.
What's on Your mind and you can't conceal
Your eyes take aim, your lips shoot cold steel...

Perfect Murder.
You put a hole in my heart
Too late, no hope.
It's Falling apart.


Chinese Whispers


Chinese Whis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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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AI's
:

어쩌다 보니 배구부에.

사실, 운동신경이 엄청나게 나쁘답니다.

그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노력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 던가 ‘그 덩치면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 둘 중 하나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운동신경이 어찌 할 바 없이 나쁜 사람의 기분이라는 건 운동신경이 어찌 할 바 없이 나쁜 사람끼리밖에 알지 못한다. 공을 먼 곳을 향해 던질 생각이었건만 어째서인지 눈앞에서 내리꽂게 된다. 탁구나 배드민턴을 하면, 서브가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채 그대로 스트레이트 패배에다 다리가 안 보일 정도로 전력질주를 하는데도 ‘좀 제대로 해라’며 혼난다. 그런 학생시절의 엄청 쪽팔리고 어두운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피구한다!’고 말하면, 교실 안에 앉아있던 학생들은 광희난무에 마츠리를 벌리지만 내 텐션은 저 아래로 내려가 있다. 왜냐하면 눈물의 팀 가르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반 내에서 선발된 리더 2명이 각자 자신의 팀으로 하고 싶은 애들을 순서대로 지명해나간다는 그런 시스템인데 이는 즉 전력이 될 것 같은 애부터 빨리 지명되고, 맨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일수록 전력외라는 소리가 된다. 난 어쩌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아버리는 타입이라 남은 인원이 5명 정도 되면 리더로서도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태도를 보게 되었다. 뭐 확실히, 어른이 되어 ‘운동신경이 서투른 게 귀엽다’ 고 말할 사람도 초등학생 때는 이런 사람에겐 무진장 차가웠을 테니 말이다. 물론 지금와서 그런 소릴 해 봤자 나는 별로 잊고 싶지가 않다. 뽀드득.

운동회의 전원 릴레이 같은 건, 정말로 어째서 이런 경기가 있는 걸까. 모쪼록이면 다음 생엔 나무늘보 같은 생물로 태어나고 싶다는 느낌이었다. 언제나 ‘발이 느린 모 씨의 앞뒤로 누구를 끼울까’ 하는 점으로 회의하게 된다는 게 문제인지라 결국 내 앞뒤로는 반에서 가장 발이 빠른 사람이 배치되게 된다.

그런 내가 배구부에 소속되어 버린 것엔 나 역시도 깜짝 놀랐다.

고등학교 1학년쯤에 한참 좌우 분간도 안 되는 나를 붙잡아서, 근처 동네 친구이기도 한 한살 위의 여자 선배가 ‘신입생이 모자라는데, 이름이라도 좀 넣어주면 안되냐? 그냥 출석만 해도 좋으니까’ 라고 해서 어쩌다 보니 그냥 들어가 '주었던' 게 배구부인데, 뚜껑을 열어보니 입부한 1학년은 나까지 해서 단 세명뿐, 더군다나 다른 두 명은 3주쯤 지나서 ‘달리기가 힘들다’ ‘공 맞는게 아프다’느니 하고선 먼저 관둬 버렸다.

그런고로, 결국 부원은 나를 포함해서 남녀 전부 6명이었다. 배구 시합에 필요한 선수의 수는 6명인지라 즉 난 이유를 막론하고 레귤러 멤버가 되어버렸다.

그런 소리 못 들었어!

라고 지금 와서 말해봤자 어쩔 도리가 없다. 여기서 내가 관두면, 규정인원을 채우지 못해서 배구부는 폐부되게 되고 체육관에서도 나가야 한다.

이거 뭐지? 지금 위협인 건가??
다행히도 선배들은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들뿐이었지만, 이 압박감에는 견디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그 당시엔 이미 따로 타교 애들과 밴드도 하고 있었고, 청소년 가요제도 몇 번 나갔던 것이다. 부활동에 나오지 않으면 염치는 없다만, 하지만 일은 가야만 해, 라는 이유로 몇 번이나 딜레마에 빠져 버렸다.

하지만, 의외로 즐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정도의 인원뿐인 약소 팀이라, 연습도 굉장히 건성으로 했다. ‘시간차 공격을 위해서 앞에 목소리로 신호를 하면 스파이크를 하지 않기’ 라는 참 의미를 알지 못할 훈련을 하고 있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주 쉬기도 했다. ‘축구부도 합숙하는데 우리도 합숙하자‘는 괴상한 이유로 체육특기생들이 모인 육상부와 함께 2박 3일을 죽어라 달리러 갔다. 몸을 푸는 스트레칭이라는 핑계로 누워있는다는 동작을 왜인지 전원이 실행하는 김에, 합주실을 뺏긴 밴드부가 강당에서 연주하는 걸 보며 돕기도 했다. 운동하기 때문이라기보다도, 너무 웃어서 지쳤다. 언제나 크게 웃고 있었다.

바쁘고, 소질도 없고, 땡볕에 타지만, 어차피 그도 단 1년간의 일이었다. 선배들이 은퇴해 버리면, 어차피 이 부는 폐부되어 버린다. 게다가, 이렇게 따뜻하고, 재미있는 부활은 이 이상은 없다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선배들이 좋았다.

이래저래 이제 곧 그 1년이 지나려 하고 있던 어느 날, 무서운 상황이 닥쳤다.
다음 시합날과 공연일이 겹쳤다.
....뭐 언젠가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긴 하지만 말이지...
그 날엔 곡도 내가 쓴 곡이고 연주자도 어디서 땜빵해오기 힘든 상황.
배구부의 선배들에게는 그 시합이 은퇴 시합이었다.
내가 없으면 시합에 참가할 수 없다.

이런 젠장. 하지만 엄청 고민한 끝에 결국은 시합을 선택했다.
땜빵으로 알던 교회의 형을 넣어줬다 해도 당시 밴드의 인원들에겐 정말로 폐를 끼쳐버렸지만, 그리고 그 시합의 결과는 시원한 완패로, 정말로 한 번도 승리를 모르는 팀이 되어버렸지만, 지금에 와선 이걸로 됐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
전혀 좋아하지 않았을 ‘스포츠’라는 걸 돈을 내면서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건 기분 좋지’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때 그 배구부의 나날이 있었던 덕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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