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통 속에 갇힌 채

Say Say Say 2023. 1. 15. 05:21 |

 

술통 속에 갇힌 채
술잔조차 하나 없이 술만 흐르네
두 사람이 갇혀있었는데
혼자뿐이로구나

술통 속에선 술 냄새 뿐
술 냄새만 나는 사람이 되기 전에
술 냄새가 몸의 냄새가 되기 전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웃어도 될까?

술 냄새 나는 펜을 들어
잉크 대신 포도주에
술내나는 글을 다시 쓴다.
술에 취해버린 손가락을 다시 놀리네
마치 술이라도 마신 것 마냥

 

술통 속에 갇힌 채.

'Say Say 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기미도  (0) 2023.02.14
  (0) 2023.01.23
본가로  (0) 2022.09.16
2022 여름휴가 3일차  (0) 2022.08.08
어느 골목집  (0) 2022.06.11
Posted by KHA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