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Say Say Say 2019. 9. 29. 13:30 |이대로 언제까지라도 좋다고
늘 지금처럼 지내고 싶다고
저 하늘만 바라보며 있고 싶었어
그대로 당신을 생각하면서
나는 그저 눈을 감은 채 떠 있었지
맑은 눈의 물고기나
여러가지 색으로 빛나는 거품이
마치 꿈인 듯 살아있었어.
하지만 바다는 깨질 듯 차디차고
의식도 멀어져 갔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사랑받고 싶었어
어떻게 되어도 당신을..
단지 당신의 마음을 원했어.
그걸 위해서라면 상처받아도 상관없이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도 좋아.
힘들지만 끝까지 흘러가는 대로
이대로 흘러가다 보면 당신과 만나겠지
그곳엔 내가 원하던 풍경이 분명 있을테니까.
모래는 부서지고
망가져버린 이 세계
태엽소리조차 없는
그런 당신의 사랑의 진실을
내 오랜 기다림의 끝을 이 눈으로 본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은 풀렸어
처음으로 끝났어.
소년에서 청년이 되고 서른 넘어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기다림에 실망했어도 받아들일 수 있어 다행이야.
이젠 괜찮아.
더는 눈을 떠도 눈부시지 않아
팔다리에 힘을 주고 헤엄칠 수 있어
잠시 가라앉은 몸으로 물장구를 치며
두번 다시 돌아보지 않고
'Say Say 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 없는 노래 (0) | 2019.10.20 |
---|---|
In your eyes (0) | 2019.10.20 |
안녕 (0) | 2019.08.18 |
이른 여름 (0) | 2019.05.09 |
사진 (0) | 2019.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