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
사이바라 리에코 지음, 김문광 옮김/에이케이(AK)

감히 명랑 잔혹동화라고 하고 싶을 정도의 수작이다. 원작자는 일본서 굉장히 명성있는 작가이자 우리집 역시 상도 많이 받은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만한 아우라까지 전해지지는 않더라. 그래도 엄연히 수작이다.

 

모두 그렇게 큰 행복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계란말이에 멸치를 넣을 필요도 없이, 그냥 다 같이 사는 게 제일 좋은 거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런 자그마한 행복마저도 추구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은 너무 피폐하고, 가족들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난 열린 결말의 해피엔딩을 믿는다. 먹고 살만해졌기를 바란다.

대체 인간은 어디까지가 불행하고 어디까지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인가?

 

하지만

인간은 자기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본인이 아닌 타인의 삶에 대해 상상해 본 적도 없고 체험할 일도 없다.

그래서 동정이라는 게 있는 거겠지.

사람이 사람으로 있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을까..

 

뭐, 운다고 세상 사람들이 다 잘 대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나야 동생 태어날적부터 조실부모하고 살아온 인생이라, 뭔가 보면서 많이 짠했다. 아이들이 좀더 웃고 지낼 수 있기를

어려서부터 가난에 찌들어서 강제로 어른이 되지는 말기를 바란다. 정말 슬프고 비침하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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